야간이나 새벽 시간에 법인택시를 운행하다 보면 반갑지 않은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바로 술에 취한 승객이 차 안에서 갑작스럽게 구토를 하거나 오염을 시키는 상황입니다.승객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고 죄송한 마음이 들고, 기사 입장에서는 당장 다음 영업을 중단하고 세차장으로 달려가야 하므로 손해가 막심합니다. 토사물은 어떻게든 닦아 내지만 그 악취는 없애기가 어렵습니다. 심할 경우 시트교체까지 하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현직 법인택시 기사로서 차 내 오염 시 실제 적용되는 기준과 합리적인 처리 방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서울 및 부산 등 지자체별 공식 규정 기준승객의 구토 등으로 차 내부가 오염되었을 때, 지자체 및 택시운송사업조합에서는 일정한 배상 기준(운관 약관)을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세차비 및 영업손실금 ..
택시 운전을 하다 보면 뒷좌석에 두고 내린 승객들의 분실물을 종종 발견하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접하는 품목은 단연 '휴대폰'입니다.주머니에서 슬그머니 빠져나오거나, 내리기 전 진동으로 꺼내 두었다가 깜빡하고 내리시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당황스러운 순간, 현직 법인택시 기사로서 택시 안에 두고 내린 휴대폰을 가장 빠르게 되찾는 방법과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정성껏 정리해 드립니다. 기사 눈에 잘 띄지 않는 휴대폰의 숨은 위치승객이 내리고 난 뒤 곧바로 눈에 띄면 다행이지만, 생각보다 휴대폰은 아주 절묘한 곳에 잘 숨어있습니다.시트 구석 및 틈새: 좌석 시트 사이 깊숙한 틈새나, 앞 좌석과 뒷좌석 사이 바닥 구석으로 쏙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진동 및 무음 모드: 휴대폰이 무음이나 진동으로..
부산에서 운전대를 잡고 매일 도로로 나서는 일은 때로는 작은 전쟁터에 들어서는 기분이 들게 합니다. 오랫동안 현직 법인택시 기사로 운전을 해온 저에게도 부산의 도로는 여전히 거칠고 팍팍한 곳입니다. 매일 도로 위에서 경험하는 생생한 현장과 그 속에서 느낀 솔직한 생각을 기록해 봅니다. 매드맥스를 방불케 하는 부산의 도로 현장방향지시등(깜빡이)을 켜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 속도를 내며 바짝 붙는 옆 차선의 차량들,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기 무섭게 0.1초 만에 뒤에서 찌르듯 울리는 경적 소리는 부산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양보라는 단어는 이미 잊힌 지 오래인 것처럼, 도로 위의 차들은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운 채 마치 미친 듯이 경주하듯 달려나갑니다. 모두가 어디론가 바쁘게 쫓기듯 가고 있고, ..
어둠을 뚫고 시작되는 새벽 4시 30분의 도로.세상이 아직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시간,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엔진 시동을 겁니다. 택시기사에게 새벽 출차는 늘 설렘과 정적, 그리고 약간의 긴장감이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도로 위는 오가는 차도 드물고, 길가에 켜진 가로등만이 묵묵히 길을 밝히고 있을 뿐입니다.차량을 정비하고 도로로 나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 나의 첫 승객을 태우게 되었습니다. 목적지는 부산역. 가방을 하나 들고 탑승하신 승객분은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며 조용히 이동하고 계셨습니다. 적막만이 흐르는 차 안, 미터기 소리와 엔진음만이 새벽 도로를 울리고 있었습니다. 창문 너머로 나눈 동료 기사와의 반가운 인사부산역으로 향하던 중, 교차로 신호 대기에 걸려 차를 멈추었습니다. 무심코..
부산역(KTX)과 김해공항은 초행길 여행객은 물론, 부산에 사는 분들도 은근히 헤매거나 차가 막혀 애를 먹는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부산은 지역특성상 골목길이 많고, 다양한 우회도로가 존재합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승객분들이 알아두면 돈과 시간을 크게 아낄 수 있는 실전 탑승/하차 꿀팁을 정리해 드립니다. KTX 부산역 꿀팁: 출구 하나 차이로 요금이 달라집니다하차(부산역에 갈 때): "동원참치 앞" 또는 "북항 재개발도로" 활용중앙대로(초량) 쪽 정체 피하기: 차가 밀리는 피크 시간대(출퇴근 및 주말 오후)에는 부산역 정문 승강장 진입로가 택시와 자용차로 마비됩니다. 기사 추천 하차 포인트:정문 쪽: 부산역 정문택시승강장까지 들어가지 말고, 부산역 지하철역 6번/8번 출구 근처나 동원참치/지하상가 입..
매일 새벽 4시 30분쯤이면 잡히는 콜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근무를 시작하는 시간과 맞물려 있어서, 저도 모르게 그 시간이 되면 자연스레 그분 댁 근처로 차를 몰게 됩니다. 손님들 대부분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지만, 이렇게 매일 같은 시간에 마주치는 분은 어느새 하루를 시작하게 해주는 존재가 됩니다. 오늘은 새벽마다 만나는 이 단골손님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세상이 잠든 시간에도, 늘 같은 걸음으로연세가 지긋하신 이 손님은 저희 차고지 근처에 사십니다. 그래서 근무를 시작할 때 제가 의도적으로 그쪽으로 이동할 때가 많습니다. 목적지는 중앙동 근처의 한 교회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기도를 다니신다고 합니다. 아직 세상 대부분이 깊이 잠들어 있는 새벽 4시 반, 작으마한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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