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묻지 않은 위로, 그게 더 심금을 울렸다
저는 운행 중에 주로 기독교방송을 틀어놓습니다. 얼마 전 새벽 5시쯤, 새벽 기도를 가시는 듯한 아주머니 한 분을 태웠습니다. 라디오 소리를 들으셨는지 "교회 다니시나 봐요?"라고 물으셨고, 저는 사정이 있어 요즘은 교회에 못 나가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나눈 그 짧은 대화가, 지금까지도 마음 한편에 남아 있습니다.그런데 그 손님은 제게 무슨 사정인지 묻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누구나 고난의 시기가 있다"며, 언젠가 꼭 다시 예배드리러 나가시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목적지에 내리시면서 "하나님의 은총이 늘 함께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사연을 묻지 않은 게 오히려 위로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참 이상한 순간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지, 왜 힘든지..
택시 현장 이야기
2026. 9. 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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