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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희 회사에서 입사한 지 3개월도 안 된 신입 기사 두 분이 해고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매일 같은 사무실을 드나들던 동료가 갑자기 안 보이게 되니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동시에 이제 막 택시 일을 시작하려는 분들께는 꼭 알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14개월 전 아무것도 모른 채 이 일을 시작했던 사람으로서, 두 분의 사례가 남 일 같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처음 택시 일에 뛰어들었을 때를 떠올려보면, 저 역시 초반에 이런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넘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납금 2개월 연속 미납, 결국 차량 반납
한 분은 사납금을 두 달 연속 채우지 못해 결국 차량을 반납하게 되셨습니다. 신입일수록 콜 잡는 요령이나 손님 많은 시간대와 동선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초반에 수입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 시기를 버티지 못하면 곧바로 사납금 미납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사납금이 밀리기 시작하면 심리적으로도 쫓기게 되고, 그 조급함이 무리한 운행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합니다. 게다가 사납금이 두 달 이상 밀리면 회사 입장에서도 더 이상 차량을 맡기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어서, 결국 이렇게 차량 반납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저 역시 처음 시작할 때는 수입이 안정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걸 생각하면, 신입 기사들에게는 이 초반 몇 달이 가장 큰 고비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두 번의 사고, 개문출발로 승객 부상
다른 한 분은 사고를 두 번 냈습니다. 첫 번째는 야간에 졸음운전으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사고였고, 두 번째는 더 심각했습니다. 승객이 완전히 타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하는 이른바 개문출발로, 타시던 여성 승객이 다치는 사고였습니다. 이런 사고는 회사 입장에서도, 손님 안전 측면에서도 절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일입니다. 신입 기사일수록 빨리 콜을 받고 싶은 마음에 서두르게 되는데, 그 조급함이 이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이번 일로 다시 느꼈습니다. 특히 야간 운행은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장시간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신입이든 경력자든 항상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사고 이력이 두 번 이상 쌓이면 보험료 문제나 회사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도 계약을 이어가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신입 기사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택시 일을 시작하려는 분들이라면 이 두 가지는 꼭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첫째, 초반 수입이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최소 서너 달은 버텨볼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저도 처음 몇 달은 정말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요령이 붙고 수입도 점차 안정됐습니다. 이 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포기하시는 분들을 여럿 봐왔는데, 대부분 조금만 더 버텼으면 상황이 나아졌을 분들이었습니다. 둘째, 승객이 완전히 탑승했는지, 출발 전 안전벨트는 착용했는지 항상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셔야 합니다. 조급함이 만드는 사고는 순식간에 벌어지고, 그 여파는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콜이 밀려 있어도, 안전 확인 몇 초를 아끼려다 큰 사고로 이어지면 그보다 손해인 일이 없습니다. 셋째, 야간 운행이 계속되는 날에는 스스로 컨디션을 점검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졸음이 온다 싶으면 무리하지 말고 잠시라도 쉬었다 가는 게, 사고를 내고 일을 그만두게 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제가 느낀 소회
이 일을 하면서 동료가 이렇게 떠나는 모습을 보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저에게도 남 일 같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저 역시 처음엔 하루하루 사납금을 채우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였고, 실수 한 번에 큰일이 날 수 있다는 긴장감 속에서 일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결국 욕심이 사고를 부른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이 이 초반 고비를 잘 넘기셔서, 오래도록 이 일을 함께 이어가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떠난 두 분도 어딘가에서 각자의 자리를 잘 찾으시길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