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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료 기사님의 사고 이야기를 들은 뒤로, 저도 진지하게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일자리센터에서도 종종 연락이 옵니다. 그런데 막상 알아볼수록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이력서를 넣고 연락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는데, 오늘은 그 과정에서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풀어보려 합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연락 오는 자리들을 보면 대부분 세 가지로 좁혀집니다. 아파트 경비, 공장 단순 조립, 쿠팡 물류센터 같은 곳의 물품 분류와 포장 업무입니다. 문제는 제가 허리가 좋지 않아서 무거운 걸 들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조립이나 물류센터 일은 몸을 쓰는 일이 많아서 지금 몸 상태로는 부담이 큽니다. 젊었을 때는 이런 조건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몸이 신호를 보내는 걸 무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경비직도 생각만큼 만만치 않습니다
그나마 몸을 덜 쓰는 경비직을 알아봤는데,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격일제로, 24시간 근무하고 다음 날 또 24시간 근무하는 방식입니다. 주간만 근무하거나 주 5일제가 보장되는 자리는 찾아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조건 좋은 자리는 아마 경쟁도 치열하고, 애초에 공고 자체가 잘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24시간 격일 근무라는 게 언뜻 보면 택시 야간 근무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막상 알아보니 정해진 자리에서 밤새 대기해야 하는 방식이라 또 다른 종류의 체력 소모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년층이 마주하는 재취업의 벽
이번에 자리를 알아보면서, 비단 저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젊었을 때는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고 나니 몸이 버텨주는 일의 종류 자체가 확 줄어듭니다. 그런데 시장에 나와 있는 일자리 대부분은 여전히 체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무직이나 관리직은 경력이나 자격 조건이 맞지 않고, 몸을 쓰는 일은 체력이 부담스럽고, 그 중간 지점의 일자리는 찾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경비직처럼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다고 알려진 일도 막상 들여다보면 격일 24시간 근무처럼 나름의 체력적 부담이 있어서, 장년층이 정말로 오래 버틸 수 있는 자리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걸 이번에 체감했습니다. 주변에 비슷한 나이대 지인들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엇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많은 분들이 새로운 길을 찾기보다 지금 하던 일을 계속 붙잡고 버티는 쪽을 선택하시는 것 같은데, 이게 정말 최선의 선택인지는 저도 여전히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대학생 자녀 둘, 그래서 버팁니다
저에게는 대학생 자녀가 둘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은 지금 군 복무 중이라 그나마 지출이 조금 줄어든 상태입니다. 하지만 학비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부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조건도 안 맞는 일로 옮기는 건 오히려 더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적응 기간 동안 수입이 불안정해질 수도 있는데, 지금 형편에 그런 공백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결국 지금은 익숙한 택시 일을 계속하면서 버티는 게 가장 현실적인 답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자녀들이 다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저처럼 몸은 예전 같지 않고, 그렇다고 마음에 드는 이직 자리도 마땅찮은 분들이 분명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지금 자리에서 버티며 조금씩 다른 길을 함께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리하게 새로운 길로 뛰어들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쌓아가는 게 결국 더 안전한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장년층의 재취업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풀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이기도 한 것 같은데, 그래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버텨내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여전히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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