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희 회사에서 입사한 지 3개월도 안 된 신입 기사 두 분이 해고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매일 같은 사무실을 드나들던 동료가 갑자기 안 보이게 되니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동시에 이제 막 택시 일을 시작하려는 분들께는 꼭 알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14개월 전 아무것도 모른 채 이 일을 시작했던 사람으로서, 두 분의 사례가 남 일 같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처음 택시 일에 뛰어들었을 때를 떠올려보면, 저 역시 초반에 이런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넘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납금 2개월 연속 미납, 결국 차량 반납한 분은 사납금을 두 달 연속 채우지 못해 결국 차량을 반납하게 되셨습니다. 신입일수록 콜 잡는 요령이나 손님 많은 시간대와 동선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
며칠 전 새벽 5시경 있었던 일입니다. 만취한 손님을 태우고 운행하던 중, 평소 제가 즐겨 듣던 라디오 채널 때문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사소하게 시작된 일이 요금을 두고 다투는 상황까지 번졌는데, 지금 생각해도 제가 어디서부터 잘못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잘못한 걸까요, 아니면 손님이 무리한 걸까요. 있었던 그대로 적어볼 테니 여러분이 판단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CBS를 듣고 있었을 뿐인데새벽 시간대라 저는 평소처럼 CBS 기독교방송을 틀어놓고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신경 쓰이는 방송도 아니고, 그저 새벽 손님들과 조용히 이동하는 시간에 늘 듣던 채널이었습니다. 특정 종교색을 강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그저 새벽 시간 잔잔하게 듣기 좋아서 습관처럼 틀어두는 채널이었습니다. 그런데 ..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로 향하는 손님들을 태우다 보면, 배로 일본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낍니다. 비행기보다 저렴하고 색다른 경험이 되는 부산발 일본 페리 노선을 택시기사 입장에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부산에서는 후쿠오카, 오사카, 그리고 대마도까지 배로 갈 수 있는 노선이 마련되어 있어, 여행 일정과 예산에 맞춰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국제선 비행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서, 시간에 여유가 있으신 분들께는 한 번쯤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은 여행 방식입니다. 뉴카멜리아 - 부산항에서 후쿠오카 가는 배편 가장 대중적인 노선은 카멜리아라인이 운항하는 뉴카멜리아호로, 부산과 후쿠오카(하카타항)를 잇습니다. 저녁에 출항해 배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일본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어제 새벽 6시, 광안리에서 30대 중반 남성 손님을 태워 김해공항까지 모셨습니다. 이런저런 얘기 중 그날 칠레로 출국한다는 말에 무슨 일이신지 여쭤봤는데, 짧은 이동 시간 동안 나눈 대화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새벽 공항길이라 다들 말없이 창밖만 보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손님은 먼저 말을 건네주셨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지난 이야기까지 들려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영어모임에서 시작된 도전 손님은 20대 시절 부산에서 영어모임에 적극참여했고, 거기서 만난 영국인 친구의 우연한 추천으로 영국 취업연수 비자에 도전했다고 합니다. 2년간 영국에서 일하며 공부할 수 있는 비자인데, 한 해 선발 인원이 천 명 남짓밖에 되지 않는 매우 받기 힘든 비자였다고 합니다. 평범한 20대 청..
손님 중에 다이빙 장비를 챙겨서 타시는 분들이 있어 여쭤보니, 요즘 부산에서 다이버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북항 마리나 다이빙풀입니다. 수도권 밖에서는 가장 깊은 다이빙풀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궁금해져서, 직접 알아본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부산에 프리다이빙이나 스쿠버다이빙을 즐기실 수 있는 마땅한 시설이 부족했던 만큼, 이 소식을 반가워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수심 24m, 비수도권 최대 규모 프리다이빙 시설 부산 중구 이순신대로 72, 북항 친수공원 내 오페라하우스 맞은편에 위치한 북항 마리나 다이빙풀은 최대 수심 24미터로 국내 다이빙풀 중 네 번째,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깊은 수심을 자랑합니다. 보통 이 정도 깊이의 바다나 호수는 자연환경 특성상 위험 부..
부산 맛집을 검색하면 관광객 위주의 유명 식당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일 부산 시내 곳곳을 운행하는 택시기사 입장에서, 현지인들이 실제로 즐겨 찾는 부산 맛집 세 곳을 골라 정리해 보았습니다. 남포동 족발 맛집, 초량 기사식당, 동래 낙지볶음 맛집까지, 지역과 메뉴가 겹치지 않도록 구성했습니다. 손님을 태우고 이 근처를 지날 때마다 자연스럽게 눈에 익은 곳들이라, 실제로 부산 사람들이 자주 찾는 로컬 맛집이라는 점에서 믿고 소개해드릴 수 있습니다. 부산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관광지 못지않게 맛집 정보도 미리 챙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송제 - 남포동 족발 맛집(전현무계획 방송)부산 중구 광복로18번길 5, 남포동 부평족발골목 안쪽에 자리한 30년 전통 족발집입니다. 좁은 골목 끝에 숨어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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