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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택시를 16개월 하면서 처음엔 "차만 있으면 되겠지" 하고 시작했지만, 막상 며칠 운행해 보니 하루 종일 차 안에서 지내는 데 필요한 물건이 따로 있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실제로 챙겨서 써본 것만 적었습니다. 산 뒤에 쓰지 않게 된 물건도 함께 적었으니, 처음 택시를 시작하시는 분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데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 택시기사에게 맞는 정답이 아니라 한 기사의 경험이라는 점은 미리 말씀드립니다. 회사와 차량, 근무 시간대에 따라 필요한 물건은 다를 수 있습니다.
목차
신발은 샌들이나 운동화 (슬리퍼는 위험)
운전할 때 신는 신발은 생각보다 중요했습니다. 저는 여름에 발에 땀이 많이 차서 샌들형 신발을 신었고, 그 외 계절에는 편한 운동화를 신었습니다.
슬리퍼는 위험해서 피했습니다. 하루 종일 페달을 밟는 일이라 발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신발은 권하지 않습니다. 샌들을 고를 때도 뒤꿈치를 잡아주는 형태인지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요약: 여름에는 땀이 덜 차는 샌들형, 그 외에는 편한 운동화가 좋았고, 슬리퍼는 위험해서 피했습니다.
생수와 졸음껌
생수는 차에 항상 두었습니다. 하루 종일 차 안에 있다 보니 언제든 마실 수 있게 두는 편이 편했습니다.
졸음껌도 챙겨 두었습니다. 다만 졸음은 껌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서, 정말 졸리면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졸음껌은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입니다.
다만 생수병을 찾으려고 운전 중에 고개를 숙였다가 접촉사고를 낸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물건은 정차한 뒤에 꺼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자세한 경위는 택시 접촉사고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요약: 생수와 졸음껌은 항상 비치했지만, 생수병을 찾다 접촉사고를 낸 적이 있어 물건은 정차 후에 꺼내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내부 유리창 습기 제거용 깨끗한 걸레
비 오는 날이나 날씨가 쌀쌀할 때는 차 안 유리창에 습기가 차서 앞이 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 쓰려고 깨끗한 걸레를 하나 차에 두었습니다.
핵심은 냄새가 나지 않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젖은 걸레를 그대로 두면 냄새가 나서 오히려 차내 냄새 문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쓰고 나서는 자주 빨아서 깨끗한 것으로 바꿔 두었습니다.
요약: 유리창 습기 제거용 걸레는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고, 젖은 채로 두면 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방향제 대신 스킨 뿌린 휴지 (차내 냄새 관리)
차 안 냄새는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카카오 T 평점에 차내 냄새를 지적하는 승객이 여럿 있어서, 냄새 관리에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탈취제와 액체형 방향제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액체형 방향제는 향이 너무 독해서, 하루 종일 차 안에 있는 저에게는 오래 쓰기 힘들었습니다. 몇 개를 사서 써보다가 결국 쓰지 않게 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남성용 스킨을 휴지에 뿌려서 차 안에 두는 방법을 썼습니다. 액체형처럼 향이 오래 진하게 퍼지지 않아서, 저는 이 방법이 장시간 운행에 더 맞았습니다.
차내 냄새 관리에서 제가 시행착오를 겪은 점
- 액체형 방향제는 향이 강해서 장시간 운행하는 기사에게 부담이 될 수 있었음
- 향이 오래 진하게 퍼지지 않는 방법(스킨을 뿌린 휴지)으로 바꿨음
- 냄새 지적은 평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꾸준히 신경 써야 했음
요약: 액체형 방향제는 독해서 쓰지 못했고, 남성용 스킨을 뿌린 휴지로 차내 냄새를 관리했습니다. 냄새 지적은 평점과 연결되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여분 스마트폰 (콜 폰과 번역기 분리)
필수는 아니지만 저는 여분 스마트폰이 있으면 편하다고 느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폰 한 대로 모든 것을 하면 통화 중이거나 폰을 쓰는 도중에 콜이 갑자기 뜰 때 당황하게 됩니다. 콜을 받는 폰과 다른 용도의 폰을 나누면 이런 상황이 줄어듭니다.
둘째, 외국인 손님을 태웠을 때입니다. 카카오 T 내비게이션을 보며 운행하는 중에 손님과 대화가 필요한 순간이 있는데, 한 대뿐이면 번역기를 쓰기가 어렵습니다. 번역기용 폰이 따로 있으면 내비게이션 화면을 바꾸지 않고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요약: 여분 스마트폰은 필수는 아니지만, 콜 폰과 번역기를 분리하면 콜이 갑자기 뜰 때와 외국인 손님을 태웠을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리하면 샌들이나 운동화, 생수, 졸음껌, 깨끗한 걸레, 은은한 냄새 관리, 여분 폰이 제가 16개월 동안 쓴 준비물이었습니다. 처음에 이것저것 사기보다 필요를 느낄 때 하나씩 갖추는 편이 낭비가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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