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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골프장 전경(AI 생성 이미지)

비가 오던 날, 저녁 7시가 넘자 락카룸이 갑자기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한꺼번에 들어오는 일이 없습니다. 나중에 당직 근무자에게 들어 보니 라운딩 도중에 취소한 팀이 11팀이었습니다.

골프 32팀 중 11팀이 비에 포기했습니다

제 근무 시간대가 시작될 때 라운딩 중인 팀은 32팀이었습니다. 그중 11팀이 중간에 취소했으니 약 3분의 1입니다. 몰려 들어온 시간은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였습니다.

락카룸 바닥은 금세 엉망이 됐습니다. 신발에 붙어 온 젖은 잔디와 흙이 바닥에 달라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았고, 젖은 옷에서 흘러내린 물이 곳곳에 고였습니다. 젖은 수건도 평소보다 훨씬 많이 나왔습니다.

이날 청소는 저 혼자 했습니다. 바닥을 닦고 돌아서면 또 젖어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락카룸에서 반복해서 보는 다른 일들은 락카룸 비매너 5가지 글에 적어 두었습니다.

화난 얼굴은 없었습니다

의외였던 건 손님들 표정이었습니다. 비를 맞고 돌아왔으니 화가 났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짜증 난 얼굴은 별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곧 있을 술자리에 대한 기대감 같은 게 보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처음에 좋아했습니다. 팀이 줄었으니 일찍 마칠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결과는 평소와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라운딩하는 팀은 줄었지만 락카룸에서 치울 일은 오히려 늘었기 때문입니다.

골프장 우천 취소, 환불은 어떻게 될까요

손님은 비를 맞으며 치고 싶지 않고, 골프장은 취소가 많을수록 손해가 큽니다. 그래서 환불이 궁금해져 찾아봤습니다. 아래는 제가 일하는 곳의 방침이 아니라 공개된 자료 내용이고, 골프장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 비가 와도 전화로 바로 취소되는 것이 아니라, 골프장이 현장 상황을 보고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 천재지변으로 플레이가 중단되면 표준약관은 홀 단위로 정산하는 방식을 기준으로 둔다고 소개됩니다. 대중형 골프장은 표준약관을 따라야 하고, 그 밖의 골프장은 권고에 가까워 곳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 캐디피와 카트비는 고정비라 홀 단위로 나누기 어렵다는 골프장 쪽 의견도 있습니다.
  • 비가 오기 전에 하는 예약 취소는 별도 기준이고 개정 논의도 있었으니, 이용하는 골프장의 약관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가장 확실한 건 예약할 때 안내된 규정입니다. 비 예보가 있는 날이라면 미리 확인해 두시길 권합니다.

그날 제가 본 건 비를 맞고 돌아와서도 웃던 손님들과, 평소보다 오래 걸린 청소였습니다. 다음 골프장 이야기도 올리겠습니다. 구독해 두시면 새 글을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의 첫 번째 이미지는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