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시작하려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것 중 하나가 사납금입니다. 저는 지금 다니는 회사 한 곳의 경험밖에 없어서, 다른 회사들의 사정까지는 직접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여러 자료와 정보를 찾아본 내용을 바탕으로, 사납금이 낮거나 조건이 좋은 회사를 고를 때 어떤 점을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 역시 처음 회사를 정할 때 이런 기준을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어서, 이번 기회에 함께 정리해 봅니다. 사납금제와 전액관리제, 먼저 알아야 합니다 알아보니 사납금제는 사실 현행법상 정식으로 허용된 방식이 아니라고 합니다. 법적으로는 기사가 하루 번 돈 전액을 회사에 납입하고, 회사가 정한 기준에 따라 고정급과 성과급을 지급하는 전액관리제가 원칙입니다. 다만..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 4시 30분쯤이었습니다. 20대로 보이는 남녀 한 쌍을 태웠는데, 두 분 다 만취한 상태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고, 타자마자 곯아떨어졌습니다. 카카오 T의 안내데로 우리는 말없이 목적지로 향했고, 도착해서도 걱정했던 것처럼 전혀 깨어나지 않으셨고, 결국 저 혼자서는 방법이 없어 경찰의 도움을 받기 위해 112로 연락을 했습니다. 신고를 결심하기까지 잠깐 망설였지만, 이 시간에 도와줄 곳은 여기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해도 떠지 않은 새벽 쥐 죽은 듯 고요한 아파트 단지에서 혼자 참 막막했습니다. 새벽에도 바로 달려와 주셨습니다 신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관 두 분이 도착하셨는데, 막막했던 제게는 너무도 믿음직하고 든든한 천사처럼 보였습니다. 이 시간에 ..
출근 시간대에 콜을 받고 어느 골목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6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 한 분이 기다리고 계셨는데 "한 사람을 데리고 올 테니 잠깐만 기다려 달라"라고 하셔서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평범한 출근길 콜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날 하루 중 가장 마음에 오래 남을 순간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잠시 후, 할아버지는 부인으로 보이는 분을 부축해서 나오셨습니다. 왜소한 체구의 할아버지가 감당하기엔 버거워 보일 만큼 덩치가 컸는데, 그분은 몸을 가누기도 힘든 상태였습니다. 겨우겨우 뒷좌석에 태웠지만 제대로 앉지도 못하실 정도로 기운이 없으셔서, 결국 뒷좌석 바닥에 끼워지듯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그렇게 병원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혼자서 두 사..
저는 운행 중에 주로 기독교방송을 틀어놓습니다. 얼마 전 새벽 5시쯤, 새벽 기도를 가시는 듯한 아주머니 한 분을 태웠는데, 라디오 소리를 들으셨는지 "교회 다니시나 봐요?"라고 물으셨고, 저는 사정이 있어 요즘은 교회에 못 나가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나눈 그 짧은 대화가, 지금까지도 마음 한편에 남아 있습니다.그런데 그 손님은 제게 무슨 사정인지 묻지 않으셨지만, 대신 "누구나 고난의 시기가 있다"며, 언젠가 꼭 다시 예배드리러 나가시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목적지에 내리시면서 "하나님의 은총이 늘 함께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사연을 묻지 않은 게 오히려 위로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참 이상한 순간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지, 왜 힘든지 캐..
택시를 처음 시작하시려는 분들을 위해, 카카오 T 기사용 앱을 사용할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저는 카카오 T 비가맹으로 운행 중이고, 이제 막 초보를 벗어난 입장이라 정답이라기보다는 참고용으로 봐주세요. 반대 의견 있으시면 댓글로 편하게 남겨주시고요.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는 저도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몰라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는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콜은 무조건 다 수락하세요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소위 말하는 똥콜, 즉 거리가 짧고 픽업거리가 먼 콜을 2~3개 정도 받고 나면, 그다음엔 무조건 중장거리 콜이 올라옵니다. 즉 돈 안 되는 콜 두세 개를 받아야 좋은 콜이 돌아오는 구조이지요. 콜을 가려 받기 시작하면 전체 콜 수 자체가 ..
며칠 전 오전 10시경, 경찰서로 가자는 손님을 태웠습니다. 짧은 거리가 아니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그 대화가 지금까지도 마음에 무겁게 남아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시작된 대화였는데,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분위기가 점점 무거워졌습니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손님은 자신도 개인택시를 운전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얼마 전 있었던 사고 때문에 조사를 받으러 가는 길이라고 하셨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새벽 시간대에 도로를 건너던 보행자를 미처 보지 못하고 부딪히는 사고였다고 합니다. 그 순간의 충격이 상당했다고 하셨고, 지금은 변호사를 선임해 피해자 가족과 여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직접 찾아뵙고 사죄드리고 싶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오히려 상황을 더 어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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