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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장 소식을 들은 날 가장 먼저 든 생각

휴장 소식을 처음 들은 날, 솔직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좀 쉴 수 있겠다.' 그게 제일 먼저 든 생각이었습니다. 아쉬움이나 걱정은 그다음이었습니다.

저는 부산 골프장에서 저녁 3부 시간에 락카와 사우나를 관리하는 50대입니다. 이 골프장은 겨울에 3부를 쉽니다. 직원 입장에서 그 소식이 어떻게 들렸는지 적어 봅니다.

 

아쉬움보다 먼저 든 생각은 '쉴 수 있다'

일을 쉬게 된다고 하면 보통 수입부터 걱정하기 쉽습니다. 저도 그럴 줄 알았는데, 막상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먼저 가벼워졌습니다.

일이 한동안 멈춘다고 하니, 쉴 수 있다는 생각이 제일 앞에 왔습니다. 일본 여행을 떠올린 것도 이때였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 중에 아쉬워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주변을 보니 저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 중에 아쉬워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들 자기만의 계획이 있었습니다.

운동, 골프, 여행. 사람마다 쉬는 동안 하고 싶은 일이 달랐습니다.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일이 멈추는 건 같은데, 받아들이는 마음은 이렇게 가벼울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휴장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휴장이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매년 시기가 달라서 회사 공지가 나와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계획을 날짜로 세우기보다 '쉬는 동안 뭘 할까'를 먼저 생각하고 있습니다.

휴장 중 급여는 무급, 대신 실업급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기분만 좋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휴장 기간에 급여가 없습니다. 휴장에 들어가면 계약이 끝나서 퇴사 처리가 되고, 쉬는 동안은 월급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약 종료 뒤에 실업급여를 받을 계획입니다. 계약기간 만료로 끝나는 경우는 비자발적 퇴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안내되어 있지만, 실제 인정 여부는 고용센터가 개별로 판단합니다. 저도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고용센터에 확인할 생각입니다.

자세한 요건과 금액 기준은 골프장 휴장 직원 월급 글에 정리했고, 자발적으로 그만둔 경우는 택시 퇴사 후 실업급여 글에 따로 적었습니다.

쉬기 전에 확인해 둘 것 세 가지

무급 휴장이라면 쉬기 전에 미리 확인할 것들이 있습니다. 골프장 공고 170여 건을 살펴봤을 때 휴장 기간 급여 처리는 지급, 연차·대체휴무 사용, 근무 일수 조정으로 나뉘었는데, 저희는 그중 무급에 해당합니다.

  • 계약서의 계약 종료일이 휴장 시기와 어떻게 겹치는지
  • 고용보험에 가입된 기간이 충분한지(마지막 근무일 이전 18개월 중 180일 이상이 기본 요건)
  • 계약이 끝날 때 이직 사유가 어떻게 기재되는지

이 세 가지만 확인해 두면 쉬는 동안 마음이 훨씬 편할 것 같습니다.

제일 기분 좋은 생각은 일본 여행입니다

쉴 수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건 일본 여행이었습니다. 아직 어디로 갈지, 며칠을 갈지 정한 건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쉬는 동안 여행 계획을 짜는 시간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날짜가 정해지면 그때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한 줄 정리 일이 멈춘다는 소식이 아쉬움이 아니라 기대로 들렸다면, 그건 그동안 쉬지 못했다는 뜻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