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복도로에서 만난 인연 어제 영도 산복도로 쪽에서 손님 한 분을 태웠습니다. 나이 지긋한 할머니셨는데, 좁은 골목을 굽이굽이 올라가는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예상치 못하게 그분의 지나온 인생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택시를 몰다 보면 가끔 이런 순간이 있습니다. 손님과 나 사이에 아무 이해관계도 없다는 게 오히려 편해서인지, 평소엔 누구에게도 못 했을 얘기를 꺼내놓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날이 딱 그랬습니다. 이른 결혼, 그리고 이별 할머니는 젊은 시절 결혼을 하고 아들 둘을 낳으셨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잦은 외도와 부재로 결국 갈라서게 됐고, 당시 경제적으로 자립할 형편이 안 됐던 할머니는 아이들을 남편 쪽에 보내야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그게 최선인 줄 알았지"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인생 이야기 및 부산 정보
2026. 9. 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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