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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가 추천하는 부산 명소 9곳
해운대, 광안리, 감천문화마을처럼 이름만 들어도 아는 곳들도 좋지만, 부산에는 그 못지않게 가볼 만한 장소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매일 손님을 태우고 부산 곳곳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택시기사가 직접 추천하고 싶은 명소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삼광사 연등축제
부산진구 초읍천로 77에 위치한 삼광사는 평소에는 조용한 사찰이지만, 매년 석가탄신일 약 보름 전부터 시작되는 연등축제 기간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합니다. 경내를 가득 채운 수만 개의 연등이 밤에 불을 밝히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룹니다. 상시 개방되어 있고 입장료도 무료라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축제 기간이 아니어도 산책 삼아 들르기 좋은 곳이지만, 진짜 매력은 연등이 켜지는 밤 시간대에 있습니다.
황령산 봉수대
남구 황령산로 391-39에 위치해 있으며, 부산 시내와 광안대교,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야경 명소입니다. 해운대나 광안리처럼 붐비지 않으면서도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어서, 조용히 부산의 밤 풍경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곳입니다. 상시 개방되어 있지만, 지하철 2호선 금련산역에서 내려서 걸어 올라가면 최소 1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도보보다는 택시 이용을 권해드립니다. 손님을 태우고 야간에 이곳을 오를 때마다, 도심 야경이 이렇게 예쁘게 펼쳐지는 곳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운대구 달맞이길 62-13에 있는 미포정거장에서 출발하는 관광 명소로,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미포에서 송정까지 왕복 운행합니다. 바다 위를 달리는 스카이캡슐과 해변열차가 인기인데, 해변열차는 1회 7,000원, 스카이캡슐(2인승)은 35,000원입니다. 옛 동해남부선 철길을 활용해 만든 구간이라 바다를 바로 옆에 끼고 달리는 경치가 아주 좋습니다. 해운대에 이미 와 있는 손님들에게 "여기까지 왔으면 꼭 한번 타보시라"고 자주 권해드리는 코스입니다.
더베이101
요트가 정박한 마리나와 함께 부산의 밤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낮에는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여유를 즐기고, 해가 지고 나면 조명이 켜진 요트와 도심 야경이 어우러진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저녁 시간대에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해운대에서 멀지 않아 접근성도 좋습니다.
범어사
금정구 범어사로 250에 위치한 범어사는 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 3대 사찰로 꼽히는 1,300년 고찰입니다. 신라 문무왕 시절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래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고, 삼층석탑과 대웅전 등 국가지정문화재도 여럿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시 개방하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2026년 3월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금정산 자락에 자리한 범어사도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금정산 등산로와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서, 등산을 목적으로 오르내리는 길에 범어사를 함께 둘러보는 손님들도 많습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데도 소나무 숲과 사찰 특유의 고요함이 어우러져 있어, 잠시 속도를 늦추고 걷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곳입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지하철 1호선 범어사역에서 마을버스 90번을 이용하면 되지만, 산길이라 걷는 구간이 있어 대중교통보다 택시를 이용하시는 손님들이 훨씬 편하게 이동하시는 편입니다.
흰여울문화마을
영도의 절벽 위에 자리한 마을로, 좁은 골목 사이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영화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고, 골목 곳곳에 자리한 카페에서 바다를 보며 쉬어가기 좋습니다. 계단과 좁은 길이 많아 걷기 편한 신발이 필수입니다.
송도 해상케이블카
송도해수욕장과 암남공원을 잇는 케이블카로, 바다 위를 가로지르며 이동하는 동안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을 타면 발아래로 바다가 그대로 보여서 스릴을 즐기려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시티투어 버스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시티투어 버스도 알아두면 유용합니다. 부산역 광장 앞 시티투어 승강장에서 탑승할 수 있고, 운영시간은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이며 월요일과 화요일은 운행하지 않습니다. 1일권은 성인 기준 15,000원입니다. 특히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번거로운 곳들을 한 번에 돌아볼 수 있어서, 짧은 일정으로 여러 곳을 둘러보고 싶은 여행객들에게는 택시보다 효율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손님 중에는 하루는 택시로, 하루는 시티투어 버스로 다니면서 일정을 나누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금강공원 케이블카 (금정산)
동래구 우장춘로 175-146에 위치한 금강공원 케이블카는 1966년에 개통된 오랜 역사를 가진 산악 케이블카로, 금정산을 오르는 명물입니다. 특히 금정산은 2026년 3월 3일부로 대한민국 제24호 국립공원으로 정식 지정되면서, 도심과 가장 가까운 국립공원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이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큽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요금은 대인 기준 왕복 11,000원, 편도 7,000원입니다. 상부승강장에 내리면 해발 540미터 지점의 시원한 공기가 반겨주고, 여기서 금정산성 남문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택시기사가 전하는 팁
이런 곳들의 공통점은, 유명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붐빈다는 점입니다. 정형화된 관광 코스에 지친 분들이라면, 위 장소들 중 한두 곳만 일정에 끼워 넣어도 훨씬 여유롭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황령산 봉수대나 더베이101처럼 야경이 좋은 곳은 해가 완전히 진 직후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