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로 향하는 손님들을 태우다 보면, 배로 일본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낍니다. 비행기보다 저렴하고 색다른 경험이 되는 부산발 일본 페리 노선을 택시기사 입장에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부산에서는 후쿠오카, 오사카, 그리고 대마도까지 배로 갈 수 있는 노선이 마련되어 있어, 여행 일정과 예산에 맞춰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국제선 비행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서, 시간에 여유가 있으신 분들께는 한 번쯤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은 여행 방식입니다. 뉴카멜리아 - 부산항에서 후쿠오카 가는 배편가장 대중적인 노선은 카멜리아라인이 운항하는 뉴카멜리아호로, 부산과 후쿠오카(하카타항)를 잇습니다. 저녁에 출항해 배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일본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
어제 새벽 6시, 광안리에서 30대 중반 남성 손님을 태워 김해공항까지 모셨습니다. 이런저런 얘기 중 그날 칠레로 출국한다는 말에 무슨 일이신지 여쭤봤는데, 짧은 이동 시간 동안 나눈 대화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새벽 공항길이라 다들 말없이 창밖만 보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손님은 먼저 말을 건네주셨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지난 이야기까지 들려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영어모임에서 시작된 도전 손님은 20대 시절 부산에서 영어모임에 적극참여했고, 거기서 만난 영국인 친구의 우연한 추천으로 영국 취업연수 비자에 도전했다고 합니다. 2년간 영국에서 일하며 공부할 수 있는 비자인데, 한 해 선발 인원이 천 명 남짓밖에 되지 않는 매우 받기 힘든 비자였다고 합니다. 평범한 20대 청..

